제주마라톤클럽 창립 21주년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달리기
2001년 11월 29일 15명의 건각이
‘제주마라톤클럽’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그 깃발은 모진 바람도 이겨내고
폭풍우도 견디어 내어
20년 고지 위에 깃발을 꽂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시작과 도약의 20년을 뛰어넘어
성장과 더 큰 꿈을 위한 20년!
힘차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제마클~힘’을 외치며
서로의 힘이 되어
앞서 달리며 바람도 막아 주고
우리는 함께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
달리면서 사랑을 배웠고
동료애를 느끼며,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습니다.
지치고 쓰러질 때 손을 내밀어 잡아주고
땀을 닦아 주는 미덕도 배웠습니다.
달리는 사람,
아름다운 인생
반환점이 있다는 것
달리면서 인생을 배웠습니다.
달리기는 내 몸과 나누는 솔직한 대화
목표한 거리를 달리고 나면 희열을,
기뻐해 주는 동료가 있다는 것
그 또한 큰 기쁨이었습니다.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
인생 또한 자기만의 페이스로 살아가는 게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자기만의 속도를 되찾지 못해 실패의 쓴맛도
제주마라톤클럽은
나의 목표보다 늘 두세 발 앞서가게 해
매번 힘겨움을 이겨낼 수 있게 했습니다.
그 속에서 무언가를 넘어설 때마다
나도 모르는 상향을 맛보게 했습니다.
지레 겁먹어 못할 거로 생각한 나를 성큼 넘어설 수 있게,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는 존재임을 인지하게,
그러면서 어느덧 예전과 전혀 다른 나를 바라보게 했습니다.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힘
이미 내 안에, 우리 안에 있습니다.
제주마라톤클럽!
떠오르는 태양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