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 가는 길
글쓴이 : 이대근 ()
      조회 : 362회       작성일 : 2003-09-21 15:44  
width=12> size=2>


SRC="http://myhome.hanafos.com/down3/65/99/31/01/795/danbee-새벽이슬나
라산책로.swf"width="150" height="45">




bgcolor=white width=520 height=100%>
src=http://myhome.hanafos.com/~perfume700/swish/풀잎이슬3.swf
width=500 height=358>




해동가는 길



긴밤 새우잠으로 지세우게 하는 길

잠들기전에 어린이가 처음 학교에 등교하는

설레임으로 책가방을 정리해 두듯이 언제나

운동화, 운동복, 모자, 바셀린, 파스 등을

챙겨두고야 마음이 편해 잠이 오게하는 길



이른 새벽 집사람에게 미안해 혼자 살짝

일어나려고 자명종 시계도 없이 잠들지만

언제나 시간에 맞추어 깨워 생식이랑 녹차를

준비하는 것은 영원한 동반자 아내이다.

부인에게 참 고마운 사람이라 느끼게 하는

해동가는 길은 언제나 행복하다.



부지런한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을

증명이나 해 보이듯

이른 새벽 참새가 요란을 떤다.

그래서 집사람은 부지런한 나를

참새아저씨라 부르기도 한다.

아마 주말이면 요란을 떨며 준비하기 때문이 겠지.

이런 요란을 떠는 이유는 달린다는 설레임과

님들과 함께하는 해동가는 길이 있기 때문일것이다.



20분 내외로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해동이 있지만 일주일만에 변한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을 준다.

아침 일찍 우리를 반기던 코스모스도

가는 세월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리오

라는 마음으로 내년을 위하여 자취를 감췄구나!

언제나 계절의 발 디딛는 소리를

느끼고 계절의 첼로 연주를 감상하며

새벽에 해동으로 향한다.



단풍나무와 같이 황홀한 색채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콩 잎이랑 칡넝쿨에 생기로 가득하던 잎이며

이름모를 모든 풀잎들은 씨앗을 키웠다는

소임으로 하나 둘씩 낙엽이 되어

토양을 살찌울 거름이 되려고

떨어져 그 자리에 있는데...

무정한 바람은 이 깊은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낙옆을 장난감 삼아 개구장이 처럼 놀고 있구나.

장난 삼아 놀다가 바람이여 애들을 귀가시켜

온갖 꽃들의 열매가 윤회의 도리를 다할 수

있도록 바람 막이가 되어

이 길을 지키게해다오.



해동에 오는 길은 나에게

자연 선생님이 되어 준다.

코스모스꽃은 여름 끝자락 가을이 올 때 피어

가을을 기다리는 여심에 낭만을 심고

가는 가을이 아쉬워 소적새가

슬프게 울고나서야 국화는 피는가 보다.

다 가을 꽃인데도 이렇게 피고 지는 데

선후가 있으니 우리 달림이도

지난 주 풀코스 연습시

선두로 들어왔던

코스모스형 재식씨도

꼴지로 당당하게 들어왔던

국화형 복순 여성부장님도

그 모두가 아름다운 것이

자연의 섭리였으리라.



해동에 오면 반기는 부지런한 벗들

무덥던 여름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던

소나무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너무 가려워

우리네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같은

쭉 벋은 길이 언제나 우리를 반긴다.

일요일 새벽은 모든 정든 벗들이

고향 친구처럼 나를 부르는

해동가는 길은 소박한 행복으로

하루를 열게한다.
아름다운 사람~♪








이전 글 배번, 티셔츠등 수령바랍니다
다음 글 언덕길 한 번 달려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