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 한 번 달려볼까?
'누가 누가 잘 오르나.'
하염없는 오르막길에서 겨루는 국내 최초의 언덕길 질주 경기가 펼쳐진다. 오는 28일 강원도 강릉시~대관령 정상 구간에서 열리는 제1회 대관령 힐클 라임대회. 힐클라임(Hill-climb)은 문자 그대로 언덕을 올라가는 경기. 외 국에선 자동차 경주로 시작돼 자전거, 마라톤, 인라인스케이트까지 다양하 게 펼쳐진다.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종목은 자전거(사이클, MTB)와 마라톤. 코스는 강릉시 홍제동 소재 강릉영 동대학(해발 30m)에서 출발해 대관령 정상(832m)에 이르는 구간이다. 길이 18㎞, 표고차 802m다. 출발 직후 잠깐의 완만한 구간을 빼곤 줄창 오르막이 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쉼없이 휘돌아 올라야 한다.
대회장소인 대관령 옛 고속도로는 지난해 4차선 새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이용이 격감했다. 교통통제 부담이 적을 뿐더러 울창한 수림에 공기가 좋 고 경관이 시원하다. 최적의 힐클라임 장소다.
참가대상은 중학생 이상으로 자전거는 선착순 600명, 마라톤은 선착순 1000 명. 참가비 각 2만 5000원, 3만원이다. 자전거의 경우 상급부 여자부 일반 부(1~4그룹)로 등급이 세분화된다. 부문별 우승자에게 내년 일본 오다 이케 하라 힐클라임 대회 출전권을 주는 등 푸짐한 시상이 있다.
주최측인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전문잡지 바이시클라이프 측은 내년부터 인근 선자령(1157m)까지 코스를 연장한 엘리트 부문을 추가하고 오솔길 같 은 대관령 옛길에서의 대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관령 일대가 힐클라임 및 다운힐(내리막경기) 명소가 될 전망이다. 문의 (02)761-5147.
김후영 기자 hykim@dailysports.co.kr 무척 고통스럽지만 상당히 재미있겠는데 우리클럽도 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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