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에 취하여

글쓴이 : 이대근 ()
      조회 : 310회       작성일 : 2003-08-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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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에 취하여



길가에 늘어선 가을의 여신

코스모스 꽃잎에 취하여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여름의 열기가

남아 있지만

무더위를 시샘하듯 감미로운 꽃내음은

달리는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간밤에 서늘함이 그렇게 아름다운

꽃망울을 잉태했나보다.

어쩌면 일요일마다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정성이겠지!

내가 너희들을 보면서

그렇게 반가운데

너흰들 어찌 반갑지 않겠니!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와

아름다운 꽃에 행복을 느끼는

나를 시샘하듯 꽃샘을 누비는

야생벌들,

수줍음이 많아 꽃 위만을 맴도는

잠자리 고추 잠자리

너무 덩치가 커서 코스모스위에

내려 앉을 수 없는 매미는

심술많은 놀부인냥 그렇게

슬펏나 보다.



가을은 아직도 저 만치 있는데

무엇이 그리 그리워

이른 새벽부터 수줍은 얼굴로

그렇게 손을 흔들어 대는 것일까?

감사했던 자연이 준 황홀함에

오늘만은

그런 고운 마음이고 싶다.



이렇게 눈부시게 맑은 가을 날 아침

우리 모두 오늘 아침은

가을의 사람들

그런 행복한 여유의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달릴 수 있는

길이 있어 행복한 사람이여라!



Soledad / Amy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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