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 없었는데...
글쓴이 : 제주바다 ()
      조회 : 560회       작성일 : 2003-07-16 07:35  
5:40 AM
주섬주섬 배낭을 꾸리다 큰 大字로 방바닥을 독차지 한 아들녀석
모습에 시선이 닿아, 태경氏가 어제 한 말이 생각나서 신문을 집어들었다.
(아이들 학교는 보내고 가야지!)

병현이 산에 간다는 날,꽁짜 티셔츠에 눈 뒤집힌 아줌마 협박에 MBC 자전거
타러가기로 해 버려서, 작년 한라산에 첫눈 온 날 이후로 금년 처음가는 산
행이다.

20년 넘게 운동이라고는 잔꺽기, 밥먹고 바로누워 리모콘 돌리기 등등..
절대 땀 안나는 운동만 일삼다,아무생각 없이 FULL간다고 입방정을 떨어서
책임은 져야지 하는 생각에 12주 프로그램인가 하는것도 출력해서 붙쳐 놨
는데 첫주부터 빵꾸다.
괜한 장마비 핑게에 지난주는 3일 운동하고, 6일 술마시고(3+6=9.,왜 일주
일이 9일 이냐고? 운동 한날도 술 마셨으니까..)이거 슬슬 스트레스가 생긴
다.

빈배兄.명달이 그리고 성질 추접한 이프로(이 인간이 제일 시끄럽다)운동
좀 하라고 성화다.

갑자기 작년에 회장님하신 말이 생각나네..
화선이 FULL 뛰는 것 보려다, 命 짧은 놈은 숨 넘어가겄다나...

어제는 두려운 가운데 혈압을 쟀다(당신도 담배 피우면서 나보고 당장 끊
으란다 )9?-16? 안좋은 상태라는데, 곁눈질에 보이는 태경氏 얼굴에 수심
이 스친다.

약 처방을 받고 이른 시간에 운동장으로 가는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혈압약 받았다는 말에 유택이 형은 정말 잘했다고 한다..

그래서, 기분도 그렀고 해서 산에 간다
오르다 오르다 보면 마음이라도 가벼울까해서...

못뛰는 용찬이兄이 쫴매는 이해가되네,엄청 근지러울 텐데...뛰고 자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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