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느 별에서
글쓴이 : 강두전 ()
      조회 : 359회       작성일 : 2003-06-18 19:03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군요.
고 3담임을 맡고 있어서 아직도 학교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아마 이 빗속에서도 열심히 달리는 분들도 있겠지요. *^^*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모습도 없으리라고
봅니다.
비 내리는 저녁,
시 한편 읽어 보는 것도 마음에 양식이 될 것 같아 정호승님의 시를 올려
봅니다. 행복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해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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