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아 보고 싶은 남자와 여자
글쓴이 : 정영철 ()
      조회 : 319회       작성일 : 2003-06-17 23:58  
같이 살아 보고 싶은 남자와 여자




같이 살아 보고 싶은 남자


지극히 평범하지만 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사랑해 주는 남자.

우울할 때 꽃 한 다발 내밀며 나를 위로해 주는 남자.

눈이 마주치면 싱긋 웃어 주고 실수는 말없이 눈감아 주고,
살며시 손만 잡고 자도 행복해하는 사람.

떡볶이를 사 들고 퇴근하는 남자,
아내를 위해 아침식사를 차려 놓고 나가는 남자.

젓가락질 못하는 저를 위해 식당에서 "포크 없습니까?" 하고 물어봐 주는
자상한 남자.

한 달에 하루 내게 휴가를 줄 수 있는 사람.

영화나 책 내용을 다이어리에 적어 두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남자.




같이 살아 보고 싶은 여자


세상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해 주는 우리 어머니 같은 사람.

이해심 많고 웃어른 공경할 줄 알고 동기간에 우애 깊은 아내.

나한테 해 주는 만큼 나의 부모님께도 잘할 수 있는 사람.

함께 옥상에 올라가 밤하늘 별을 보며 막걸리 한잔 나눌 줄 아는 여자.

요리는 못해도 나와 맛있게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사람.
빨래는 못해도 내가 골라 준 옷 입고 기뻐하는 사람.

잠 못 이루다가도 내가 팔베개를 해 주면 살며시 잠드는 여자.

내가 돈이 없어도 마음 편하게 해 주는 여자.


- 좋은생각. 2002. 6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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