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
글쓴이 : 고은지 ()
      조회 : 362회       작성일 : 2003-05-06 02:27  
비로 씻긴 밤하늘엔
연이 얼굴처럼
뽀얀 달
참 밝다.


너무 이뻐
넋놓고 바라보면
눈가에 뜨거운 눈물이
맺히다 못해 흐른다.


늙어버린 아이되어
숨박꼭질하던 시절 그리운데
머리카락마저 숨겨준
디딜방아는 추억된지 오래이고
뒹글다 뭉그러진 묘땅엔 올해도
그 자리이네.


철쭉꽃 핀 뒤산에서
소 꼴베던 아이는 여기 있는데
아버지 당신은
어이 그리 멀리 계시나요


산해진미 차려놓고
고개 숙여 목놓아 울면
이 피붙이 가여워
자애로운 모습 다시 뵐까?


아~~
고운 별 한 입 가득 담은
저 가냘픈 달님은
보고싶은 아버님 당신인가 합니다.



작년에도 있었던 어버이날이 내일 모래구나,
오늘 종일 카네이션작업 하고나니 지금 마음이 착찹하다.

잃어버린 아버지 당신이름(* **)을 되새기면서
가슴속에 늘 함께하는 아버지정이 그리워 울먹인다.

내 마음이 너무 깊게 묻어나서 그냥 덮어버리기 아까워
염치 불문코 여기에 올려본다.

다듬지 못한 보석의 원석 같지만 어차피 아마추어 詩心이니까
이해해 주시고 짧은 순간이라도 같은 童心이길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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