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씻긴 밤하늘엔 연이 얼굴처럼 뽀얀 달 참 밝다.
너무 이뻐 넋놓고 바라보면 눈가에 뜨거운 눈물이 맺히다 못해 흐른다.
늙어버린 아이되어 숨박꼭질하던 시절 그리운데 머리카락마저 숨겨준 디딜방아는 추억된지 오래이고 뒹글다 뭉그러진 묘땅엔 올해도 그 자리이네.
철쭉꽃 핀 뒤산에서 소 꼴베던 아이는 여기 있는데 아버지 당신은 어이 그리 멀리 계시나요
산해진미 차려놓고 고개 숙여 목놓아 울면 이 피붙이 가여워 자애로운 모습 다시 뵐까?
아~~ 고운 별 한 입 가득 담은 저 가냘픈 달님은 보고싶은 아버님 당신인가 합니다.
작년에도 있었던 어버이날이 내일 모래구나, 오늘 종일 카네이션작업 하고나니 지금 마음이 착찹하다.
잃어버린 아버지 당신이름(* **)을 되새기면서 가슴속에 늘 함께하는 아버지정이 그리워 울먹인다.
내 마음이 너무 깊게 묻어나서 그냥 덮어버리기 아까워 염치 불문코 여기에 올려본다.
다듬지 못한 보석의 원석 같지만 어차피 아마추어 詩心이니까 이해해 주시고 짧은 순간이라도 같은 童心이길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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