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의 따뜻한 커피 한 잔
따뜻한 커피 한잔은 진심어린 위로의 말보다 더 크게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도 하고, 좋은 시 한편보다 더 사색에 잠기게 할 수도 있다.
카페인에 극히 예민한 사람을 제외하고 하루에 2~3잔쯤은 누구나 맛보는 커 피는 일상적 기호식품을 넘어선 문화의 코드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조그만 잔에 담긴 새까만 에스프레소 커피의 맛을 ‘독약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간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고, 카페에서 ‘그냥 커피요’하기보다는 특이한 커피이름 하나쯤은 알고 있어야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커피를 파는 카페도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분위기를 갖추지 않으면 안된 다. 아예 배전기구(커피원두를 볶는 기구)를 갖추고 있는 집도 심심치 않 게 찾아볼 수 있다. 쌀쌀한 가을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가을, 분위기 와 전망이 좋은 카페에서 향기 진한 커피를 마시면서 옛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단풍여행만큼이나 멋진 가을여행이 될 것 같다.
▲블렌드(Blend) 커피 일명 하우스 블렌드 커피(House Blend Coffee)라고 하며 2~5 가지 커피를 배합하여 단일 품종의 커피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을 낸다. 커피전문점에서 는 주인의 취향에 따라 독특한 블렌드 커피를 만들어 카페의 이름을 붙인 다.
▲스트레이트(Straight) 커피 한 품종의 커피를 볶아서 추출한 것이다. 특유의 신맛을 가진 ‘인도’, 신 맛과 단맛, 쓴맛이 어우러진 ‘블루마운틴’, 단맛과 신맛이 일품인 ‘코스 타리카’ 등이 유명하다.
▲자연(Natural) 커피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한 커피로 일반원두에 비해 50%쯤 값이 비싸다. 쓴 맛과 모카향이 어우러진 ‘아브라힘 모카 라이트’를 비롯해 ‘바니’, ‘마타루’ 등의 종류가 있다.
▲어레인지(Arrange) 커피 우유나 초코, 계피, 오렌지와 술 등을 커피와 섞어서 만든다.
▲에스프레소(Espresso) 커피 일반 드립(Drip)식이나 사이펀(Siphon) 또는 커피머신을 사용한 방식과 달 리 높은 증기압을 이용해 몇초간의 짧은 시간에 추출한다. 따라서 농도가 매우 진하다. 에스프레소 콘파나는 에스프레소 위에 생크림을 살짝 얹은 커 피, 에스프레소 마키아토는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 거품을 살짝 얹은 커피이 다.
모카는 초콜릿 시럽에 에스프레소를 섞은 후 데운 우유를 붓고 그 위에 신 선한 생크림과 초콜릿 가루로 토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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