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부의 책임있는 해명과 자성을 촉구하며
글쓴이 : 이상남 ()
      조회 : 624회       작성일 : 2003-04-06 21:03  
제마클의 임원 및 회원여러분! 안녕들하십니까?
만물의 생동하는 봄의 자태가 완연함을 느껴봅니다.
멀리 할 필요도 없이 이웃 화단에서도 오만가지의 이름모를 풀꽃들이 제각
기 왕성한 정열을 내뿜느라 한창인 요즘에 우리달림이들에게도 겨우내 움츠
렸던 기지게를 활짝펴고 본격적으로 훈련하기 좋은 계절인 듯 싶습니다.

비온후에 자라나는 우후죽순처럼 그 어느때보다도 전국적으로 마라톤대회
가 경쟁적으로 유치하려는 모습만 보더라도 극명하게 이를 대변하는 상징
이 아닌가 합니다.

제마클을 탈퇴한 제가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두서없이 기고하게 됨을 널리
해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게시판의 의의가 무엇인지 이 소생은 잘모르겠습니다. 다만 문외한으로서
의 소박한 지식으로 보면 "자유게시판"이란 말그대로 자유로운 의사의 형성
을 통하여 토론문화를 정착하고 회원뿐만아니라 마라톤에 대한 적극.소극의
관심이 있는 비회원들까지도 포함하여 개방된 마당으로 생각한다면 지나친
망상이며 착각일까요?

회원 및 임원여러분의 진솔한 평견과 함께 편달을 바랍니다.
저는 이번으로 세번째 글을 올림니다.
첫번째 및 두번째는 익명으로 올렸다는 이유로 홍보부에서 후안무치하게 일
방적으로 삭제 조치를하여 다시 실명을 밝혀서 올리는 바입니다.

홍보부...그 실세가 실로 두렵고 막강한 파워를 지녔음을 통감합니다.
처음에는 그렇다치고 두번째 글을 올리면서 보다 자세하게 필력을 하면서
진솔한 답변을 촉구한 바 있으나 아무런 응답도 없이 무력으로 밀어내버렸
군요. 막중한 홍보부의 임무를 수행하느라 노심초사하고 그 운영에 어려움
을 껵고 있는 것을 모르는바 아닙니다.

그러나, 단지 실명이 아니라는 이유로 또는 회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임의
로 글을 삭제해도 되는 것인가요? 집행부를 빙자한 무모한 횡포가 아닌가
요? 有口無言입니다.
더구나 글의 내용이 제마클을 비방하는 글도 아니고 명예를 실추하거나 혐
오적인 내용도 아닌데요. 심히 불쾌합니다.
글을쓰는 사람에 따라 실명으로 할 수도 있고 때로는 익명으로 남기고 싶
은 이유는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유게시판이 있는 것이 아닙니
까? 그렇치않다면 비밀게시판으로 명칭을 바꾸든가 글쓰기 등록을 할때 회
원가입을 강제하든가해서 상응한 조치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본란에 기고하신 '정영철'님은 마라톤이론의 카페의 주인이시고 거기서는
일상적으로 실명이 아닌 닉네임으로 통용되기 때문에 부득이 닉네임으로 그
분의 글에대하여 리플형식으로 남겼을 뿐 제마클회원들을 상대로 한 글이
아닌데도 단지 익명이라는 이유만으로 임의로 삭제한 처사를 도저히 용인하
기 어렵군요.

어차피 홈페이지를 운영하려면 구미에 맞는 떡처럼 듣기 좋은 말만 있을 수
는 없죠. 건전한 비판이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보다 발전적인 클럽
이 되지않을까요? 저는 비록 회원은 아니지만 마라톤이라는 공감대에서 벗
어날 수 없는 이상 항상 측근에서 일취월장으로 발전하는 제마클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또한 영원히 성숙한 클럽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는 사람입니다.
비록,시집살이가 어려워 부득불 이혼은 했다지만 상당한 기간 고락을 같
이 하며 미운정 고운정을 쏟아온 시집사정이나 동정을 주변에서 기웃거리
고 그 체취를 느껴보고자 함은 인지상정이 아닐까요?

저는 단안코 제마클을 사랑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질투가 생겨나고 삐뚤어지 않도록 건전하게 성장하도
록 "사랑의 매"을 들어야 하는 어버이의 마음처럼 제마클의 발전하기를 바
란다면 아무리 사이버공간이라지만 어느정도의 비판적인 언로를 개방하는
것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제마클의 조직은 비판적인 글이나 토론을 일체 허용하지
않는 단체라는 것을 일찍부터 알았기때문에 저는 부회장이란 직책을 수행함
에 무력감을 느낀나머지 "중이 절이 싫으면 떠나야 한다는"무언의 압력을
통감하여 회원으로서의 자격에서 탈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후부터 저는
지금까지 일체의 어떤 사견도 남기기를 원치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몇일전에 저의 닉네임인 '맑은바람'이란 이름으로 독립적인 표
제하에 글을 남긴것도 아니고(지면을 할애하는 것조차 부담이 되기때문에)
단지 답글 또는 리플형식의 글을 몇자 남겼을뿐인데도 합리적 근거도
없이 비실명이라는 이유만으로 삭제를 하다니...

실명과 비실명의 차이가 궁극적으로 무엇일까요?

생각컨대 비실명을 꺼리는 이유는 자기신분을 은닉하여 정당하지 못한 모습
으로 제마클의 명예를 실추하는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실명으로 하도록 권유하는 듯하나 누가 이러면 실명으로 함부로 글을 올리
수 있나요. 그러면 글을 올리지 말라는 이야기와 뭐 다를지?

그렇다면 백번양보하여 제마클에 대한 비방의 글이나 혐오적인 내용이 아니
라면 구태여 익명으로 한다해서 삭제할 명분은 없지 않는가요. 만일 회원
이 아니라는 이유로 삭제를 하여야 한다면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회원을
제외한 일체의 실명의 형식을 띤 자유인의 글도 삭제를 하여야 하지 않는가
요?

회원이기만하면 실명을 조건으로 내용에 관계없이 삭제를 하지 않고 비회원
은 실명에 한해서 그것도 비방하는 글이나 제마클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제
외하고 게시하는 것을 허용하고 비실명은 어떤 내용에 관계없이 삭제해야
만 타당하다는 말인가요? 또 특별히 회원게시판을 마련하는 근거는 무엇인
가요. 회원간의 긴밀한 사항이나 담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자유게
시판에 다시 엄격하게 페쇄적으로 제한을 가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요.

거듭바라건대 설득력있는 해명을 촉구합니다.
제마클의 몇몇의 임원들끼리 내부적으로 결정한 단순한 이기적인 입장에서
가 아니라 상식있는 비회원이나 마라톤을 사랑하는 일반의 클럽이나 이에
관심있는 자유인이라면 수긍할 만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설사 운영진이나 집행부에서 결의된 내용이 비실명의 글을 삭제하는 문제
에 대하여 의결했다고해서 그 취지나 운영의 묘를 전혀 고려함이 없이 무조
건적이고 형식논리에 터잡아 집행의 당위성을 인정하여 무작위 삭제해버린
다면 유린된 개인의 인격은 어떻게 보상할 것이며, 더욱 제마클에 아무런
해가 되지 않음에도 이런 형식논리를 내새워 집행부란 이름으로 임의로 판
단하여 삭제한다면 모기잡기 위하여 무용한 칼을 들이대는 것과 무엇이 다
를까요?

따라서, 저는 회원이 아니기때문에 회원임을 전제로한 클럽운영을 위하여
내부적으로 숙의된 사항이나 향후 집행방향에 대하여 전혀 모르며 더구나
이에 관여하거나 감나라 콩나라는 따위의 의견을 개진하고 싶은 생각은 추
호도 없습니다. 다만, 귀클럽의 홍보부에서 하는 말처럼 비실명이기만하면
어떤 내용에 관계없이 삭제해야 하는 것으로 결의된 사항이라면 이는 대내
적인 문제로 귀클럽의 회원에 한하여 적용되어져야할 사안이지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선량한 비회원이나 일반인들에게까지 무조건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는 모순이라 생각합니다.

법령이나 규칙도 대외적으로 효력이 있기위해서는 국회에서 의결한 것만으
로는 부족하고 대중매체를 통하여 공포하는 요식행위를 거쳐야 하는 것처
럼 제도적 보완조치를 하지않은 상태에서 비실명또는 비회원이라는 구차한
이유만으로 삭제조치를 함은 개인을 말살하는 행위이며 횡포 그 자체로밖
엔 달리 볼수가 없군요.

실명을 가장한 비실명은 어떤 방법으로 검색하고 가려내나요?

마지막으로 바라건대, 재발 순리에 순응하고 상식과 논리를 존중하는 제마
클의 위상이 정립되기를 바라나이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 수 있나요?
같이 땀을 흘린다는 이유로 그 어떤 허물도 묵인하거나 좋은 말로만 포장한
다고 해서 진정한 스포츠맨으로서의 흘린 땀의 진가가 퇴색되지 않을까 싶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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