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천천히 달려라
글쓴이 : 장선희 ()
      조회 : 303회       작성일 : 2003-09-01 10:25  
안녕하세요.
지식공작소 출판사 장선희 입니다.
지겹도록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나니 높고 맑은 하늘이 보이네요.
그동안 달리고 싶어서 병이 나셨던 러너분들 많이 계시죠?
이제 높은 하늘을 바라보시면서 맘껏 달려보세요.
절대 무리하시면 안 되구요.^^

이번주에 지식공작소 마라톤 7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나는 왜 달리는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러너분들에게 많은 도움되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지식공작소 장선희 올림.



동아일보 2003/08/30(토)

[실용기타]'천천히 달려라'…"달릴때 느낀다. 살아있음을"

◇천천히 달려라/존 빙햄 지음 홍은택 옮김/313쪽 1만2000원 지식공작소

많은 러너들이 자신이 달리기를 하기 전에는 달리기에 빠진 사람을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단 달리기를 시작한 뒤에는 자신이 ‘미
친 사람’ 소리를 들어도 그저 좋을 뿐이다.

마라톤 경력 2년째인 필자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풀코스 완주경력이 겨
우 세 번인 초보 러너지만 올해 107회 보스턴마라톤에 다녀올 정도로 마라
톤에 푹 빠져 있다. 풀코스 최고 기록은 3시간14분20초.

당신은 왜 달리는가?

러너라면 누구나 받는 질문이다. 저자는 건강해지고 싶어서라든지, 살을 빼
기 위해서, 혹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등등의 이유는 ‘달려야 할
가장 나쁜 이유들’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러너들이 진짜 달리는 이유는
꼭꼭 숨겨둔 채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러너로서 저자의 관점에 동의하
지 않을 수 없다.

한여름 30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에서, 혹은 장대비를 맞으며, 영하의 날씨
에도 새벽 5시면 일어나 운동화를 신고 바깥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과연 지
금보다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거나, 혹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금이라도 줄
이기 위해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아내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단지 달
리지 않는 자신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달릴 뿐이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도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것
이 달리기의 묘약이다.

저자는 스스로 운동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핑계들, 다리가 너무 짧
다든가 너무 뚱뚱하다거나 혹은 안짱다리이거나 평발이거나 이 모든 것들
이 달리기를 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러너가 되기 위
해서는 빨리 뛸 필요가 없으며, 비쩍 마를 필요도 없고, 반드시 풀코스를
완주할 필요도 없다. 단지 달리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된다. 저자는 “우리
는 항상 모든 사람보다 더 뛰어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다만 자신
에게 최상이면 된다”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열심히 연습하면 누구나 잘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
은 착각이다.
우리의 근육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 자신의 몸에 맞
게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적당한 시간만큼 해줘야 가장 효과적이다.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너무 자주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달리기가 싫어질 수도
있다. 기록이나 거리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려야 비로소 더욱 즐겁고 오래오
래 달릴 수 있게 된다.

승자와 패자라는 냉혹한 승부의 법칙이 존재하는 스포츠의 세계에서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될 수 있고, 꼴찌도 박수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가 바
로 마라톤이다.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라톤의 마지막 한 발자국이 아니다. 러너
가 되기 위한 여행의 첫발이다. 모든 발자국은 우리를 원하는 곳으로 조금
씩 데려간다. 모든 발자국은 새 가능성을 발굴한다.”

저자는 이렇게 외친다. “뒤뚱거리면서도 뛸지어다. 친구들이여!”

김영태기자 yeongtae@donga.com


▼상식을 뒤집는 달리기의 교훈 ▼

○천천히 달리기 시작한 이후에야 어느 거리든 달리기를 지속할 수 있게 된
다.
○때때로 가장 훌륭한 달리기는 달리지 않는 것이고, 더 나은 러너가 되는
가장 훌륭한 길은 러닝화를 신지 않는 것이다.
○일주일에 사흘보다 닷새 달리는 게 더 좋고, 하루에 1km보다는 2km를 달
리는 것이 두 배 더 좋다고 믿는다면 위험에 빠지게 된다.
○특히 달리기를 배우기 시작할 때, 때로는 걸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아
야 한다. 걷는 것이 내가 뛸 거리를 줄여놓지는 않는다.
○점수를 기록하기보다는 궤적을 기록하라. 점수를 따지지 않는 것을 배우
는 것이 달리기가 줄 수 있는 가장 심오한 교훈 중 하나다.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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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D=1627022035&ISBN=89567100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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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390647&TABID=1

와우북
http://www.wowbook.com/generic/book/info/book_detail.asp?isbn=ISBN89-
5671-004-X

인터파크
http://book.interpark.com/bookPark/sitemap/BookDisplay.jsp?
COMM_001=0000400000&COMM_002=1&GOODS_NO=179386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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